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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1) Blind - (영화 - 2021년, 네덜란드) 영화는, 보지 못하는 남자와 자신의 외모 때문에 세상과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여자의 사랑이야기이다. 앞이 안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의 목소리, 숨결, 머리카락냄새, 움직이는 소리, 옷냄새 등등을 통하여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루벤은 [눈의 여왕]을 읽어주는 마리의 기품 있는 목소리와 단호한 행동에 관심을 갖고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이 처음인 마리 역시 낯선 이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마음을 연다. 우리는 "시선" 이라는 감각기관을 통하여 사물을 판별한다. 혹시 그 기관으로 인하여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렛 미 인(스웨덴어: Låt den rätte komma in) - (영화 - 2008년, 스웨덴.. 2025. 4. 29.
regeneracy 소요유(逍遙遊) - 장자(莊子) 북녘 바다의 물고기 곤이, 붕이라는 새로 변하여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는파도를 일으키기를 3천리,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르기를 9만 리, 6월의 대풍을 타고 남쪽으로 날아간다. 매미와 작은 비들기는 그것을 비웃으면서, 말한다. "우리는 힘껏 날아올라 봐야 느릅나무나 박달나무에 이르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어떤 때는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뿐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구만리 높이로 올라가서 남쪽으로 가고자 하는가?" ​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수명이 짧은 것은 수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한다. 범인수선전(凡人修仙传, 학사신공) - 왕위(忘语) 고교시절, 우리학년에 유명한 3명의 남학생이 있었다. 우수개소리로 그들을 우리 학교의 ".. 2025. 4. 27.
접속 내 눈을 감기세요 - (Lösch mir die Augen aus) - 라이너 마리아 릴케Lösch mir die Augen aus: ich kann dich sehen, wirf mir die Ohren zu: ich kann dich hören, und ohne Füße kann ich zu dir gehen, und ohne Mund noch kann ich dich beschwören. Brich mir die Arme ab, ich fasse dich mit meinem Herzen wie mit einer Hand, halt mir das Herz zu, und mein Hirn wird schlagen, und wirfst du in mein Hirn den Brand, so werd ic.. 2025. 4. 23.
취하다 목마(木馬)와 숙녀(淑女) -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 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 2025. 4. 23.
소호강호 江湖一笑, 恩怨了了。天地悠悠, 英雄寂寞。강호에서 한 번 웃으니, 은원(恩怨)이 끝나네. 천지는 유유히 흐르고, 영웅은 고독하도다. 강호(江湖)天下風雲出我輩, 一入江湖歲月催, 皇圖霸業談笑中, 不勝人生一場醉, 提劍跨騎揮鬼雨, 白骨如山鳥驚飛, 塵事如潮人如水, 只嘆江湖幾人回 천하의 풍운 속에 우리들이 나섰다. 한번 강호에 들면, 세월은 화살처럼 흘러가네. 황도의 패업도 담소 속에 이루어지고 사라지니, 어찌 인생에서 한바탕 취하지 않을 수 있으랴. 검을 들고 말에 올라 귀신비를 휘두르면, 전장엔 백골은 산처럼 쌓이고, 까마귀 떼는 놀라 하늘로 흩어지네. 세상일은 밀물처럼 밀려오고 사람은 물처럼 흘러가니, 강호에서 살아 돌아온 이는 몇이나 될까. 天下風雲出我輩, 一劍縱橫任我行 恩怨消散笑傲情, 天地悠悠獨自情.. 2025. 4. 23.
구애의 노래 노래가락 차차차1절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며는 못노나니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얼시구절시구 차차차지화자 좋구나 차차차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노지는 못하리라차차차 차차차2절가세가세 산천경개로 늙기나 전에 구경가세인생은 일장의 춘몽 둥글둥글 살아나가자얼시구절시구 차차차지화자 좋구나 차차차춘풍화류 호시절에 아니노지는 못하리라차차차 차차차 가수 황정자가 1962년 발표한 노래.내 질문의 끝은 결착! , 주유천하.. 소요유.. 자유롭게 세상을 떠돌면서 즐겁게 살겁니다.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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