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유(逍遙遊) - 장자(莊子)
북녘 바다의 물고기 곤이, 붕이라는 새로 변하여 남쪽 바다로 날아갈 때는
파도를 일으키기를 3천리,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르기를 9만 리, 6월의 대풍을 타고 남쪽으로 날아간다.
매미와 작은 비들기는 그것을 비웃으면서, 말한다. "우리는 힘껏 날아올라 봐야
느릅나무나 박달나무에 이르는 것이 고작이다. 그나마 어떤 때는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질 뿐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구만리 높이로
올라가서 남쪽으로 가고자 하는가?"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수명이 짧은 것은 수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한다.
범인수선전(凡人修仙传, 학사신공) - 왕위(忘语)
고교시절, 우리학년에 유명한 3명의 남학생이 있었다. 우수개소리로 그들을 우리 학교의 "3 뻥"이라고 했었지.
첫 번째 아이는 무에서 유를 창조, 두 번째 아이는 조그만 일을 크게 불려서 이야기하는데 탁월했고,
세 번째 아이는 들을 때는 그럴듯한데 나중 알고 보면, 별로 실속이 없었지.
범인수선전의 스케일만큼은 거의 붓다철학에 버금가는 것 같다. 계면을 넘나드는 스케일이 그러하고,
도가에서 말하는 "영생불멸"이라는 화두와 불가에서 말하는 "재생" (윤회)라는 화두를 비교, 사유해 볼 수 있는
물음표를 던지기도 한다. 작가 왕위는 거짓말의 완전체이다. 그의 무한한 상상력과 "불, 선을 넘나드는 지적 역량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거짓 이라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통하여 어떻게 살아야 될지,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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