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내가 좋아하는 "이"
인연의 힘“사람은 혼자서는 빛날 수 없다. 코트위에서, 혹은 삶의 길 위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마주친다. 그 만남은 우연 같지만, 사실은 운명이다. 강백호가 농구를 사랑하게 된것도, 무사시가 검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 본 것도, 모두 누군가와의 인연덕분이다. 한사람의 열정이 다른이를 깨우고, 그들의 땀과 눈물이 서로를 이어준다. 인연은 우리를 바꾸고, 더 큰 세상으로 이끈다. 당신의 곁에 있는 그 사람, 그 순간이 바로 인연이다.” 일본 문화에서 "인연"은 불교적 세계관과 연결되며,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백석, 한용운, 다케히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개념( 만남, 사랑, 인연, 운명과 숙명)을 작품속에 녹여 내고 있다. 개인의 열정과 성장, 공동체와 애민에 대한 사랑..
2025. 4. 19.
(3) 내가 좋아하는 "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 - 백석어느 사이에 나는 아내도 없고, 또, 아내와 같이 살던 집도 없어지고, 그리고 살뜰한 부모며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져서 그 어느 바람 세인 쓸쓸한 거리 끝에 헤매이었다. 바로 날도 저물어서, 바람은 더욱 세게 불고, 추위는 점점 더해 오는데, 나는 어느 목수(木手)네 집 헌 삿을 깐, 한 방에 들어서 쥔을 붙이었다. 이리하여 나는 이 습내 나는 춥고, 누긋한 방에서, 낮이나 밤이나 나는 나 혼자도 너무 많은 것같이 생각하며, 딜옹배기에 북덕불이라도 담겨 오면, 이것을 안고 손을 쬐며 재 우에 뜻 없이 글자를 쓰기도 하며, 또 문 밖에 나가지도 않구 자리에 누워서, 머리에 손깍지 벼개를 하고 굴기도 하면서, 나는 내 슬픔이며 어리석음이며를 소처럼 연하여 쌔김질하는 것이었다. ..
2025.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