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보고플때..
등나무그늘아래서 - 안도현 길이 없다면 내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네 마음의 처마 끝에 닿을 때까지, 아아, 그리하여 너를 꽃피울 때까지 내 삶이 꼬이고 또 꼬여, 오장육부가 뒤틀려도 나는 나를 친친 감으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선암사 - 정호승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해우소에 쭈그리고 앉아 울고 있으면, 죽은 소나무 뿌리가 기어다니고목어가 푸른 하늘을 날아다닌다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2025. 4. 20.
(7)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랑과 인연“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말은, 내가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나, 끝없이.” (출처: 사랑의 단상 - “기다림”장) 이 문장은 사랑하는 이와의 인연이 단순한 만남을 넘어, 기다림과 헌신으로 이어지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바르트는 사랑을 일반적인 소유가 아닌, 상대를 위한 시간과 공간의 헌납으로 바라보고 있다. 위 글은 사랑의 본질을, 간결하면서도 시적으로 담아내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과 인연을 돌아보게 한다. “그녀는 나의 전부였고, 이제 그녀는 어디에도 없다.” 에서는, 상실의 아픔을, “나는 슬퍼하는 것이다.” 는 솔직한 슬픔을 담아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바르트는 사랑을 강렬한 기쁨과 동시에, 취약함과 위험을 동반한 경험으로 생각한다. “사랑에 빠진다..
2025. 4. 19.
(6) 내가 좋아하는 "이"
인연의 힘“사람은 혼자서는 빛날 수 없다. 코트위에서, 혹은 삶의 길 위에서, 우리는 누군가와 마주친다. 그 만남은 우연 같지만, 사실은 운명이다. 강백호가 농구를 사랑하게 된것도, 무사시가 검을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 본 것도, 모두 누군가와의 인연덕분이다. 한사람의 열정이 다른이를 깨우고, 그들의 땀과 눈물이 서로를 이어준다. 인연은 우리를 바꾸고, 더 큰 세상으로 이끈다. 당신의 곁에 있는 그 사람, 그 순간이 바로 인연이다.” 일본 문화에서 "인연"은 불교적 세계관과 연결되며,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다는 철학을 반영한다. 백석, 한용운, 다케히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 개념( 만남, 사랑, 인연, 운명과 숙명)을 작품속에 녹여 내고 있다. 개인의 열정과 성장, 공동체와 애민에 대한 사랑..
2025. 4. 19.